건강

건강하게 마시는 커피. QnA

S.CUFE 2023. 4. 18. 15:24

음주 후 피로때문에 마시는 커피 괜찮나?

술을 마시면 알코올 성분이 뇌에서 기분을 좋게 하는 성분인 도파민을 솟구치게 만듭니다. 이어 도파민은 Cyclic AMP라는 화학 물질 분비를 활성화 시킵니다. 이 물질은 뇌를 더 활발하게 만드는데 이에 따라 기분이 더 좋아져 말이 많아지고 기운이 더 나게 됩니다. 하지만 뇌가 가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체내에서는 특별한 효소를 사용해 화학 물질을 억제합니다. 뇌 활성화가 중단되면 이번에는 알코올의 진정제 작용을 하는 성분이 효과를 일으킵니다. 이때 뇌의 처리 과정을 느리게 하는 또 다른 신경 전달 물질이 분비되기 시작하는데 이에 따라 피곤함을 느끼게 되고 정신도 흐릿하게 되면서 반응 속도도 느려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 240정도의 커피를 마셔 카페인과 알코올이 섞이게 되면 카페인이 사이클릭 에이엠피를 통제하는 특별한 효소를 차단합니다. 이렇게 되면 알코올의 진정 효과는 낮추는 반면 기분을 좋게 하는 효과는 증가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뇌 작동은 더 느리게 되지만 몸은 술이 취하지 않은 것처럼 더 활력이 넘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카페인이 알코올의 진정 효과를 감춰버리지만 혈액 속 알코올 양은 전혀 줄어들지 않는 문제가 생겨 잠 잘 때에도 알코올 성분으로 인해 자다가 중간에 깨는 일이 생기고 오랫동안 체내에 남아 있는 카페인 성분으로 인해 다시 잠들기도 힘들게 됩니다.

아메리카노 vs 드립 커피

커피는 기본적으로 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드립 커피, 즉 종이 필터 등으로 한 번 거른 커피가 더 좋습니다. 이유는 카페스톨 때문입니다. 커피콩을 고온에서 볶으면 기름이 생기는데, 그 주요 성분이 카페스톨입니다. 카페스톨은 항염, 항암 작용도 하지만 한편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데 필터로 여과하는 과정에서 카페스톨의 약 95%가 제거되는 덕분에 아메리카노보다 드립이 더 좋다고 합니다. 이제 커피를 어떻게 마시느냐를 진지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메리카노는 다이어트에 무조건 좋다?

커피를 많이 마시면 카페인이 심박수와 호흡률을 증가시켜, 불안과 긴장을 느끼게 됩니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되는데, 신진대사의 균형이 무너지고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작용이 방해받습니다. 결국, 식욕이 자극돼 배가 고프지 않아도 계속 음식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코르티솔은 지방 분해를 막아 지방이 쌓이게 합니다. 특히 복부에 호르몬 수용체가 많아 복부 지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장기간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빨라졌던 심장 박동이 느려지고, 이뇨작용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체내 독소 배출이 잘되지 않는데 이렇게 독소가 쌓이면 살이 찌는 체질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한 잔 정도 마시면 카페인이 에너지 소비율은 늘리면서, 코르티솔은 크게 활성화시키지 않습니다. 식약처가 제시한 성인의 하루 최대 카페인 섭취 권고량은 400mg입니다.

 

하루가 지난 커피 괜찮을까?

상하면 나타나는 특유의 변화가 별로 없습니다. 상한 냄새가 나지도 않고, 색깔이 변하지도 않습니다. 실제로 원두와 물만 들어간 아메리카노 등 커피는 다른 식품보다 변질하는 속도가 느립니다. 또 다른 식품보다 미생물 증식에 필요한 영양소가 적고, 뜨거운 물로 한번 내리는 살균 과정이 있어 초기 오염도가 낮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요건은 입을 대는 것입니다. 입을 대는 순간 침 속에 있는 세균이 들어가고 뚜껑을 열고 마셨다면 공기 중 떠돌아다니는 곰팡이 포자가 내려앉을 가능성도 커집니다. 곰팡이 포자는 5일이 지나야 발아해 사람 눈에 보이고 눈에 보이지 않아도 변질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단 입을 댄 커피는 24시간 동안만 마시고 이후엔 버리는 게 안전하다고 합니다.

 

치아가 변색된다?

원인은 커피 속 탄닌 성분입니다. 탄닌이 치아표면에 결합하면 착색이 일어나는데 이 탄닌은 와인과 녹차에도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치아, 구강상태가 달라 얼마나 마셔야 착색이 생기는지 어렵지만 하루 4잔 이상 마시면 그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긴 착색은 스케일링이나 미백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빈속에 커피는 나쁘다?

빈속에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이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위장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공복에 위산이 분비되면 위벽을 자극해 염증을 야기하는데 소화불량이나 속 쓰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대장 문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장의 연동 운동을 자극해 배변 활동이 원활히 일어나지만, 이로 인해서 과민성 대장 증상이 악화되기도, 배에 가스가 차거나 더부룩함, 복통 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 신진대사가 원활히 일어나지 않는 피곤한 상태에서 공복에 카페인을 섭취하면 혈당 조절 기능이 망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카페인의 각성 효과를 통해 피곤함이 가시는 효과를 볼 수 있어도,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여 혈당을 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콜드 브루 vs 아메리카노

커피가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이유는 항산화 물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항산화 물질은 콜드 브루보다 아메리카노에 더 많습니다. 콜드 브루와 아메리카노의 성분을 비교 연구한 결과, 항산화력은 아메리카노에서 평균 23.77, 콜드 브루에선 평균 17.9, 아메리카노가 더 많은 항산화 물질을 포함했습니다. 2018년 사이언티픽리포트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도 아메리카노가 콜드 브루보다 함유 항산화 물질이 더 많았습니다. 항산화 물질은 당뇨병 예방, 항암, 항염증, 비만 예방 등에 효과가 있고, 만성질환의 위험을 줄입니다.

또 반대로 카페인 함량은 아메리카노보다 콜드 브루가 더 많은 편입니다. 카페인은 물에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카페인 성분이 높아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추출 시간이 긴 콜드 브루의 카페인 양이 더 많은 것입니다.

 

산미 나는 커피 vs 고소한 커피

원두 로스팅(커피콩을 볶는 것) 시간이 짧을수록 산미가 잘 느껴진다고 합니다. 커피 원두에 들어있는 클로로겐산이 덜 파괴되기 때문인데 클로로겐산은 열을 받으면 분해돼 로스팅을 오래 할수록 많이 파괴됩니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라이트 로스트 커피, 미디엄 로스트 커피, 다크 로스트 커피 중 라이트 로스트 커피에서 클로로겐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클로로겐산은 폴리페놀 화합물의 일종으로 신맛을 내는데, 콜레스테롤 억제, 항산화, 항암 효과를 발휘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습니다.

 

적당히 먹으면 좋은 커피 건강하게 마셔야 합니다.